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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프리랜서 나만의 루틴 만들기

by up-find 2025. 4. 15.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상 설계법

프리랜서로 일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꿈처럼 들릴 수 있다. 출퇴근도 없고, 상사의 간섭도 없으며, 스스로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자유는 역설적으로 시간 관리의 부담업무와 생활의 경계 붕괴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일정한 루틴 없이 일하면 ‘매일 바쁜데 왜 아무 것도 이룬 게 없을까?’라는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프리랜서에게는 ‘루틴’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생산성과 삶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핵심 도구다.

1. 프리랜서를 위한 루틴이 꼭 필요한 이유

프리랜서는 전통적인 회사원과 달리 ‘자기 주도형 일정’을 가지고 있다. 상사가 업무를 분배하지 않고, 동료와의 협업도 최소화되며, 출근 시간도 자유롭다. 그러나 바로 이 자유로 인해 많은 프리랜서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계획 없이 흘려보낸다. 늦게 일어나 허겁지겁 일하고, 점심을 놓치고, 밤늦게까지 과로하다 보니 결국 신체 리듬과 심리적 안정감이 무너지는 것이다.

루틴이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결정 피로를 줄이고, 꾸준한 집중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오늘 뭘 해야 하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작업 흐름에 필요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다. 특히 프리랜서처럼 혼자 일하는 사람일수록, ‘스스로 컨트롤하는 리듬’이 업무 지속력과 직결된다.

2. 하루를 4구간으로 나눠 루틴을 설계하라

프리랜서의 하루는 업무와 일상이 섞여 있기 때문에, 명확한 시간 구분이 필요하다. 추천하는 방식은 하루를 4구간(아침–집중–회복–정리)으로 나누어 루틴화하는 것이다.

  1. 아침 리듬(8:00~10:00): 하루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시간이다. 무조건 업무부터 시작하기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 독서, 짧은 산책, 아침 식사 등으로 뇌를 깨우고 정리된 상태를 만든다. 이 시간에 오늘의 계획을 노션(Notion)이나 플래너 앱에 정리하며 워밍업하자.
  2. 집중 업무 시간(10:00~13:00): 가장 에너지가 높은 시간대다. 이메일 확인이나 회의보다는, 글쓰기, 디자인, 개발 등 창의적이고 몰입이 필요한 주요 업무를 배치하자. 타이머를 설정해 50분 작업, 10분 휴식의 포모도로 기법을 적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3. 회복과 전환 시간(13:00~16:00): 점심 후에는 졸림과 함께 생산성이 떨어진다. 이 시간대는 짧은 낮잠, 가벼운 산책, 아이디어 정리, 자료 수집 등 부하가 적은 활동을 하기에 적합하다. 만약 컨설팅이나 회의가 있다면 이 구간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4. 정리와 관리 시간(16:00~18:00):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이메일 답장, 인보이스 정리, 작업 백업, 다음 날 계획 세우기 등 정돈된 마무리를 통해 내일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일정한 시간에 업무를 종료하고, 업무 공간을 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구간 나누기를 통해 ‘언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생기고, 하루의 효율성과 안정감이 훨씬 높아진다.

3. 개인 맞춤 루틴의 핵심: 유연한 리듬과 에너지 관리

프리랜서 루틴을 만들 때 가장 흔한 실수는 ‘회사의 스케줄을 그대로 따르려는 것’이다. 하지만 프리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성이다. 따라서 루틴을 고정된 시간표로 만들기보다, 자기 에너지와 컨디션에 맞춘 유동적인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새벽에 집중력이 높고, 또 어떤 사람은 밤늦게 창의력이 발휘된다. 이런 개인 차이를 무시하고 ‘9 to 6’만 고수하면 오히려 스트레스와 저효율로 이어진다. 중요한 건 시간보다 ‘몰입 가능한 상태’가 언제 오는지를 파악하고, 그 시간에 핵심 업무를 배치하는 것이다.

또한 매주 금요일이나 일요일 밤에는 ‘리뷰 타임’을 설정해 루틴을 점검하자. 어떤 날이 가장 생산적이었는지, 어떤 활동이 흐름을 깨뜨렸는지 파악하며 조금씩 루틴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루틴은 한 번 정해서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화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다.

4. 일상과 정서의 균형까지 고려한 루틴 구성

프리랜서의 루틴은 단순히 일만 잘하는 구조가 되어선 안 된다. 오히려 삶을 더 잘 살기 위한 구조여야 하며, 정서적 안정과 여유를 확보하는 활동까지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서 루틴에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요소를 넣는 것이 좋다.

  • 산책/운동 시간: 몸을 움직이는 시간은 뇌를 깨우고, 감정을 정돈해 준다. 하루 20분 이상의 걷기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든다.
  • 취미/자기만의 시간: 독서, 악기, 게임, 드라마 보기 등 ‘완전한 비생산 활동’은 오히려 삶의 동력을 키워준다. ‘노는 시간’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재충전이다.
  • 소셜 타임: 고립되지 않도록 사람들과 연결되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주 1~2회는 친구와의 점심, 커뮤니티 모임, 온라인 클래스 등을 루틴에 넣자.

이처럼 업무, 신체, 감정, 관계가 균형을 이루는 루틴이야말로 프리랜서 삶을 지치지 않게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프리랜서라는 직업은 자유롭지만 그만큼 ‘자기 설계력’이 요구된다. 하루하루를 무계획으로 보내다 보면 결국 자기 에너지와 성장을 갉아먹게 된다. 반면, 일과 삶의 균형을 갖춘 루틴은 단순히 일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행복과 지속 가능한 일상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기초다.

루틴은 남의 것을 복사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컨디션과 목표에 맞게 설계하는 시스템이다. 오늘부터 아주 작게라도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보자. 하루 1시간의 변화가 결국 1년 뒤, 완전히 다른 삶을 만들어줄 것이다.